게임 메이플스토리를 기억하시나요? 저도 어릴 때 스카니아 서버에서 한창 즐겼던 유저였어요. 시간이 지나 메이플은 점점 인기가 줄고 유저가 떠나갔는데, 이상하게도 제가 있던 스카니아 서버는 오히려 더 붐볐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어요. 다른 서버는 사람이 너무 적어 파티도 못 꾸리고 거래도 어려우니, 남아 있는 유저들이 다 스카니아로 몰려온 거죠.
그런데 이 모습, 지금 한국의 저출산과 서울 집중 현상과 닮아 있습니다.
인구가 줄수록 서울 집중이 심해진다
한국은 저출산으로 전체 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2026년 기준 중위소득을 보면 1인 가구는 월 256만 원, 4인 가구는 649만 원 수준. 생활은 빠듯해지고, 교육, 일자리, 의료 인프라가 풍부한 서울로 몰리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 메이플 유저가 줄수록 스카니아로 몰린 것처럼, 인구가 줄수록 서울에 사람이 더 모입니다.
저가 아이템은 버려지고, 레어템만 남는다
메이플에서도 저레벨 장비는 공짜로 줘도 안 가져갔지만, 최고 레벨 아이템은 거래 불가 수준으로 폭등했죠.
한국도 마찬가지예요.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보면, 가구 자산의 약 80%는 부동산인데, 상위 20% 가구는 평균 9억 이상을 보유하지만 하위 20%는 1억 수준에 머무릅니다.
→ 저가 주택, 지방 아파트는 수요가 줄어 가치가 떨어지지만, 강남, 용산 같은 상급지는 희소성이 커지며 가격이 계속 오릅니다.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은 성공할수 있을까?
메이플 운영진은 스카니아 몰림 현상을 막으려고 다른 서버로 캐릭터를 옮기면 혜택을 줬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스카니아로 더 몰렸죠.
한국 정부도 공기업 지방 이전, 지역 인프라 확충 등 ‘균형발전 정책’을 펼치지만, 결국 교육, 일자리, 문화가 집중된 서울로 사람들이 몰립니다.
→ “사람이 모이는 곳에 더 모인다”는 게 현실이에요.
돈 가치 하락이 집값에 반영된다
인플레이션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현금만 쥐고 있는 건 위험해집니다. 실제로 2023년 평균 가구 자산은 6억 원을 넘겼는데, 그중 부동산이 80%를 차지합니다. 저축이나 금융자산만으로는 물가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죠.
→ 결국 돈의 가치 하락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메이플에서 스카니아 서버만 붐비고, 초레어 아이템만 치솟았던 것처럼, 한국에서도 저출산 시대에는 서울 집중과 상급지 아파트 쏠림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방은 비고, 중저가 주택은 외면받지만, 강남, 용산 같은 제한된 입지는 오히려 더 귀해지는 구조죠.
서울 아파트가 오르는 건 단순히 투기 때문이 아니라, 저출산, 집중화, 돈 가치 하락이라는 구조적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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